2018. 10. 29. 17:22ㆍ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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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젤펜] PILOT G-3 GEL 0.38 (LG-10UF-L)
실용적이야. 잉크탱크에 잉크가 충만하여, 굉장히 오랜기간 쓸 수 있지. 필기를 하자마자 손으로 만지면 바로 번져버리는 단점이 있어. (시그노의 번짐이 1이라면 이건 1.3정도) 허나 이내 마른 뒤, 미드나잇 계열의 묵직한 컬러감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워. 다만 100Y짜리 펜의 공통적인 한계인 ‘고급스럽지 않음’은 어쩔 수 없으나 그립이 고무로 되어있어 필기감이 좋아. 특히 파란색이 명품.
2. [색연필] TOMBOW IPPO 丸つけ用赤えんぴ (BCA-260)
일본에서 교사들의 필수품이라고 불리우는 빨간색연필이야. 한번 써 보니까 바로 알겠더라고 왜 이 제품이 클래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잘 뭉개지지 않으면서도, 색이 진해. 즉 일반 연필의 DNA와 색연필의 DNA가 기가 막히게 섞였다고나 할까. 연필깎이로 깎아서 쓰는 형태기 때문에, 연필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이건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일본 선생님들은 채점이나 숙제 검토용으로 애용하고 있대.
3. [샤프] PENTEL Twist-Erase 0.7 or 0.9mm / QE517
샤프 시장은 거의 전쟁에 가깝지. 0.2mm짜리 샤프가 나오는가 하면 절대 심이 부러지지 않는 샤프 등. 필기감 같은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잡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각설하고, 이 펜은 기본을 잘 지킨 펜이야. ‘인생 샤프를 만났다’라는 리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사용한지 10년도 넘었지만 한번도 내 컬렉션에서 빠진 적이 없지. 미국인들이 환장하는 일본샤프이기도 하지. 딱 쥐어보고 각자의 이름정도만 써봐도 알거야. 그리고 그 좋은 느낌이 지속돼. 딱 좋은 무게감, 쉐리프 체로 적혀 있는 브랜드명까지. 내 허접한 표현력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제품이야. 일본 갈 일 있으면 꼭 한자루씩 사시길…
4. [볼펜] PILOT ACRO 1000 (BAC-15EF-B)
아크로는 빠이롯뜨에서 2018년 하반기에 출시된 따끈한 신제품이야. 예상대로 나오자마자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더군. 보급용인 ACRO 300이 있는데, 내가 추천하는 건 ACRO 1000 (1000Y) 만원짜리 펜이지만 까렌다쉬에서 나오는 50만원짜리 볼펜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절대 생기지 않는 똥. 특유의 스틸재질이 손에 가져다주는 그 차가운 느낌. 쓰고 있으면 스스로 뭔가 대단한 문서를 작성하는 것 마냥 느껴지기까지. 택시에 흘리고 나왔다는 걸 알았을 때, 울면서 내 ACRO를 돌려달라고 택시를 부르며 뛰어갔지만 기사님도 이 펜의 우주기운을 느끼셨는지 그냥 가버리셨던 추억까지. ‘밸런스, 잉크, 컬러, 재질, 똑딱할 때의 소리’까지 펜 시장을 뒤집어 노으셔찌.
5. [수성볼펜] TOMBOW ZOOM 505 Series
은장도처럼 생긴 아름다운 이 펜은, 결의에 찬 카피 한 줄. 오늘의 다짐 같은 걸 쓸 때 아주 적합해. 가격은 2,000Y 인데, 실제로 보면 10,000Y 정도의 고급감을 느낄 수 있을거야. 메탈 바디 컬러는 4개가 있는데 블루가 가장 예뻐 (개취) 톰보-에서 파란 잉크가 잘 안나오는데, 여기선 파란 잉크가 지원되지. 3색 멀티펜, 샤프(0.5mm)까지 있어.
6. [호텔볼펜] PILOT BDN-50-B
가끔 호텔에 있는 볼펜으로 필기할 때, ‘오 이 볼펜 쩌는데?’ 라고 느꼈지만 바디를 보고 호텔 이름이 적혀 있어 쉽게 구매를 포기한 적 있는 사람들 꽤 있지? 회사를 호텔처럼 만들어 줄 볼펜을 소개할게. 사무실에서 5성급 호텔 볼펜의 필기감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 제품이야. 가격은 500Y. 메탈은 금도금. 고급스럽고 우아해. 일상 볼펜은 아니야. 가지고 다니기엔 멀뚱하게 길고 불편하니까 그냥 사무실에 놓고 쓰는 볼펜이라 생각해 주면 됨.
7. [샤프] KERRY 0.5 (P1035)
케리는 펜텔에서 런칭한 샤프전문 브랜드야.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지.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샤프 중에서 흔하지 않은 캡형이라는 것. 뚜껑을 빼서 뒤에 꽃으면 밸런스가 딱 맞아. 떨어뜨린다고 해서 꼬다리가 망가질 염려가 없지. 필기감 좋고 밸런스 좋다는 얘기는 위에서부터 중복되니 생략하도록 할게
8. [수성펜] PILOT Super 쁘띠 Series (SEG-10F-B)
혹시 모나미 수성펜을 즐겨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 줄 ‘파일럿 수성펜’이야. 일본의 소설가들이 애용한대. 편안한 필기를 위한 일상도구로서 제격이야. 모나미 펜에서 딱 한가지가 아쉬웠어. 필기할 때 잉크가 사방으로 뿌려지는 현상. 그리고 뒤에 가면 갈수록 글씨 두께가 달라진다는 점. 그 두가지가 보완된 제품이고 일본에서는 뭐 완전 클래식이지. 중필, 세필 등 있는데 필기용은 세필이니까 살 때 주의. 가격은 100Y.
9. [유성볼펜] 로디야(RHODIA) 스크립트 ロディア スクリプト 0.7mm
약 2,500~3,000Y 정도. 노트 전문 브랜드인 로디야에서 볼펜이 나와 있길래, ‘뭐야…’ 했었는데, 호기심에 시필해 본 것이. 세 자루째가 되었네. 어떻게 로디야가 이런 펜을 만들었을까? 하고 놀라움을 자아내는 볼펜. 메탈에서 뿜어나오는 간지. 몇 달 쓰다보면 잉크가 균일하지 않게 나오고 약간씩 끊기기 시작하는데, 많이 신경쓰이면 동일한 사이즈의 타사 잉크들(PILOT / PENTEL 등)이 있으므로 잉크를 교체하는 것 추천.
10. [샤프홀더] STAEDTLER (925035-20) 2.0mm
스테들러에서 나오는 2.0mm 전용 샤프홀더는 두 가지가 있는데, 내 추천은 5,600원짜리 그거 아니고 1,200Y짜리 말하는거야. 4만 얼마짜리 로트링 제품도 있는데 이게 짱이야. 특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그립감. 무슨 게이코 파충류의 앞발 빨판처럼 절대 안 미끄러져. 와우… 그리고 기본 장착되어 있는 2.0mm 심은 쓰레기니까 바로 빼서 버려버리고, Rotring에서 나온 심을 구입하도록 해. 심 품명은 S0230541이고 주의할 점은 2H! 2H! 2H! 미안 너무 중요해서 세 번 강조했어. 필기할거면 HB 아니고 2H!
11. [일반연필] TOMBOW 木物語 HB (LA-KEA)
필기구라는게, 필기감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중요하잖아. 이건 뭐랄까… 유기농 연필같아. 자연이 만든 연필. 게다가 재생나무를 사용했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지. HB로 필기 한 번 해봐~ 난 이 연필 이후, 다른 연필은 다 정리했어.
12. 마지막으로 PILOT DRIVE
트위스트형 고급 볼펜. 킹오브 볼펜. 유성과 수성을 7:3으로 섞은 PILOT만의 기술력. 잉크 다 떨어질 때까지 변하지 않는 두께와 흐름. Coated Metal로 자동차 바디를 연상.
13. [노트] 보너스 추천 - PLOTTER DIARY / NOTE
기존 글에도 있지만 PLOTTER. 아직 국내에서 쓰고 있는 사람을 못 봤어. 그만큼 희소성이 있지. 희소성보다 더 중요한 건 간지.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 알지? 그거 만든 회사랑 같은 회사. 상위라인이야. 내 말보다는 홈페이지나 인스타 페이지 참고하면 느낌이 딱 올것이야. https://www.plotter-japan.com/
14. 기타 추천품들
- ZEBRA 유성 싸인펜 1.0mm / 0.5mm 함께 있는 것 (YYTS5-BK)
- Uni PROCKEY 2 way 싸인펜 (PM-120T)
- Juice up 04 PILOT 미드나잇 블루
- Signo RT1 0.38 (UMN-1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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